드디어 십 년 만에 다시 일본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4월 24일 오후 2시 55분 동경의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여 모노레일을 타고 센주오하시 지역에 있는 선교관에 일단 여장을 풀었습니다. 약 20년 전 신학원 시절 이방의 빛 단기선교활동 중 주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 ‘너는 이 연약한 일본민족과 교회를 위해서 너의 생애의 작은 부분이라도 헌신하지 않겠느냐?’라는 도전이 다시금 마음속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항상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우리를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시고 또 사용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4월 25일은 후루까와 목사님의 안내로 집을 계약하였고 29일 드디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등록을 하고 전화를 개설하고 아무것도 없는 집이었고 또 저희도 들고 온 것이 없었지만 주님의 은혜가운데 또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 가운데서 조금씩 생활이 정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몇 일 동안 그릇도 상도 없어서 종이 박스를 놓고 종이컵에 국을 담아 식사를 했는데 이곳 코이노니아 교회 성도들이 자기 집에 있는 그릇이며 카페트 방석들을 가지고 와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7층의 거실에 커튼이 없어서 마치 야외에서 자는 기분이었지만 멀리 보이는 동경시내를 바라보며 밤에 기도하기가 좋았는데 모리자와 장로님 부인인 준꼬집사님께서 이것을 알고 커튼의 싸이즈를 제어서 몸소 바느질을 해가지고 와서 모든 방을 달아주었습니다. 부족함과 기다림 속에서 오히려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고 체험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5월 둘째 주 그 동안 투석을 하며 몸이 연약해져 있던 후루까와 목사님이 복막염과 기타 합병증으로 장기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하루에 열 시간씩 투석(피를 거르는 일)을 하며 목회하신 후루까와 목사님을 볼 때에 주님은 오히려 연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일본교회의 연약한 한 모습임을 또한 느낍니다.
5월 11일 주일은 오순절 주일로 한국에서의 2년 동안 전연 설교해보지 못했던 일본어로 첫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주일학교를 합쳐서 70명 정도가 출석하였습니다. 오후에는 동부지역의 9개 일본인교회의 성도들이 모여 오순절 성령강림 집회를 가졌습니다. 또 집회 후 저희의 선교사 부임 인사도 드렸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은 기도회가 있어서 성도들이 7-8명이 모여서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5월25일은 저의 생일이었는데 설교 후 차로 한 시간 정도를 가서 야마모또상의 어머님이신 이와자와 도시에상의 납골식(화장한 뼈를 무덤에 안치하는 예식)예배가 있었습니다. 가족들 거의가 믿지 않는 분들이었는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무덤과 뼈 앞에서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피와 부활 그리고 성령님을 전했습니다. 일본은 무덤을 거의가 납골당 식으로 만들고 그곳에 화장한 뼈를 안장합니다.
후루까와 목사님의 건강의 악화로 교회의 주일 설교를 비롯해서 제반 일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병원을 심방했었는데 입원이 3-6개월 장기화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항상 주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쉬지 않도록 그리고 영적인 풍성한 말씀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항상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넘쳐서 어두움의 세력과 악의 영들을 물리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특별히 오는 6월14일은 사이타마 지구 일본인 교회들의 공동부인회의 연합집회가 있는데 저와 아내가 특강을 하게 됩니다. 14여 개 교회에서 100명 정도의 부인회 회원들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일본교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인데 주님의 크신 역사가 일어나서 교회들이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큰 변화가 일어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 가정이 건강하게 일본에 안착하게 된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들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확신하며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하늘의 풍성함으로 모든 분들의 가정과 교회를 채워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의 크신 은총을 간구하며
사이따마에서
박상영 도정희 선교사 올림
다니엘(고2), 에스더(초5)
기도제목
1. 가족의 건강과 성령충만이 항상 넘치도록
2. 코이노니아 교회의 부흥과 후루까와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3. 주일설교에 성령님의 기름부음과 임재가 항상 넘치도록
4. 6월 14일 사이따마 지구 부인회 연합 집회에 주님의 크신 역사가 일어나도록
5. 선교활동을 위한 봉고차의 구입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