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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인류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난과 멸시, 천대를 몸소 당하셨습니다. 특히 고난주간은 주님이 당하신 그 고통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왜 그토록 참혹한 고난을 당해야만 하셨을까요? 그것은 단지 비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고난받는 자들에게 영원한 소망과 위로를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당하신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고난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은혜가 되는지 세 가지 주제로 나누고자 합니다.
■ 1. 낮아짐과 섬김으로 시작된 예수님의 생애를 바라봅시다
예수님의 고난은 십자가에서만 일어난 이벤트가 아니라 탄생 순간부터 시작된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주님은 하늘의 높은 보좌를 버리고 가장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후 복음을 전하시는 3년의 공생애 기간에도 머리 둘 곳조차 없는 가난과 마귀의 시험, 사람들의 거절을 겪으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영광을 취하러 오신 왕이 아니라, 인류의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와 고통의 현장에 동참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 주님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그분이 이미 우리보다 더한 고난의 길을 먼저 걸어가셨기 때문입니다.
■ 2.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고 사셨기에 인간이 느끼는 배고픔, 피로, 슬픔, 그리고 배신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이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라고 선포합니다. 주님이 겪으신 고난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동일한 시험과 시련을 당하는 성도들을 깊이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처럼, 그 고난을 통과하신 주님으로부터 오는 하늘의 위로, 또한 우리 삶에 넘치게 될 것입니다.
■ 3. 고난을 통해 주시는 치유와 성숙의 축복을 누립시다
고난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지만, 믿음 안에서는 성도를 강하게 만드는 축복의 도구가 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우리의 불순물을 제거하시고 정금 같은 믿음으로 단련시키십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영육의 나음을 입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고난 당하는 자들을 어루만지시고 마음의 상처를 씻어주시며, 자신의 고통을 통해 우리의 병든 부분을 치료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의 현장에서 좌절하는 대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고난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가장 깊이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멸시와 천대를 참으셨고, 그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번 주간, 나를 위해 고난의 잔을 마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 앞에 온전히 내어놓읍시다.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의 위로 안에서 다시 일어서며, 고난을 넘어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