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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십시오

      설교자 : 맹일형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2:14~17
      날짜 : 2026.03.01
      조회수 :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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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물체에는 고유한 냄새가 있으며,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냄새는 단순한 체취를 넘어 그 사람의 내면과 삶의 가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정의합니다. 이 고백 속에 담긴 영적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풍겨야 할 진정한 향기가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는 승리와 생명의 표식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시대 개선 행진의 배경을 빌려 이 말씀을 전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입성할 때 그 뒤에는 거대한 향로를 실은 마차가 뒤따랐고, 온 거리는 향 냄새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 향기는 승리한 군사들에게는 생존과 기쁨의 향기이지만, 처형을 앞두고 끌려가는 포로들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고통의 냄새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 또한 이와 같습니다. 복음은 구원을 얻는 자들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향기가 되지만,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과 죽음을 나타내는 냄새가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승리자의 향기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는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냄새는 무엇을 가까이하고 무엇에 담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본래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주님과 동행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을 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담대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변화된 제자들을 보며 비로소 그들이 '예수와 함께했던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고 주님과 깊이 동행할 때, 우리에게서는 세상의 냄새가 아닌 진정한 '예수 냄새'가 배어 나오게 됩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자 책임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면서도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가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적신호입니다. 설익거나 썩은 과일에서 악취가 나듯, 삶의 열매가 없는 신앙은 주변에 고통을 줍니다. 사도 바울이 변화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처럼, 우리 또한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접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나를 통해 그리스도의 냄새가 전해지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우리 왕십리교회는 이 지역에서 121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복음의 터전을 닦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주변에 어떤 냄새가 풍기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봅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함으로 영생과 생명의 길을 가리키는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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