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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인물, 에녹의 삶을 정의하는 단 한 문장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입니다. 우리는 흔히 에녹의 뛰어난 영성이 그를 하나님과 걷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려 애쓴 것보다 하나님께서 에녹과 동행하시기 위해 끊임없이 그를 붙드시고 인도하신 사랑이 더 큽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녹이 하나님 곁을 떠나지 않도록 세 가지 통로를 통해 동행의 자리로 이끄셨습니다.
■ 첫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에녹과 동행하셨습니다.
동행이란 뜻이 같아야 가능합니다. 에녹은 당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던 ‘예언자’, 즉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에녹에게 당신의 뜻을 지속적으로 알리심으로 그가 바른길을 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은 누군가의 인도가 없으면 슬픔과 어려움에 빠지기 쉽지만,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지금 내 삶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뜻을 구하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나를 위로하시고 바른길로 권면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 둘째, 하나님은 심판을 경고함으로 에녹과 동행하셨습니다.
에녹은 65세에 아들 ‘므두셀라’를 낳은 후부터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에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므두셀라가 죽던 해에 노아의 홍수 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에녹은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다가올 심판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인생에 심판이 있음을 진실로 믿는 사람은 결코 마음대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아픈 경고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방황의 길에서 돌이켜 생명의 길로 들어오도록 강권하십니다.
■ 셋째, 하나님은 격려를 통해 에녹과 동행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격려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요셉이 노예와 죄수의 신분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이유는 주님이 먼저 고난을 겪으셨기에 우리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사40:31)는 약속처럼, 주님은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며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는 그 약속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방황이요 죽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을 주시고, 때로는 아픈 경고를 하시며, 끊임없는 격려로 우리를 주님 곁에 붙들어 두십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다 영광 중에 옮겨졌듯이, 우리도 먼저 손 내미시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임을 고백하며, 영원한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