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대를 한마디로 말하면 ‘고통의 때’라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분에 총체적인 위기의 상황입니다. 바로 이때 오늘 본문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해야 할 때이니라.” 고통의 때를 이기는 힘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위기를 넘어서는 능력도 서로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 새 계명

본문에서는 걱정스럽게 주님을 바라보는 제자들을 향하여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일전불사를 각오하시고 중요한 명령을 하시려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위기에 부딪힌 제자 공동체를 잘 지키는 힘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새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인간 문학과 예술적인 인간들의 감정 속에서 움직이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그 차원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새 계명인 것입니다.

■ 위기의 공동체를 위하여

위기 속에 있는 한국 교회가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천지 우주만물을 운행하시는 원리로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아담의 옆구리를 찢어 가정 공동체를 만드시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찢어 교회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계획을 깨뜨리기 위해 가정을 깨뜨리려 했습니다. 오늘도 사탄은 가정을 파괴하고 교회를 헤치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공동체를 세우려는 우리의 몸부림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의 계획을 세우시는 거룩한 몸부림입니다.

■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누군가를 비난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로 용서하고 서로 침묵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은 공동체를 하나 되게 만듭니다. 천국까지 신앙여정을 여행하려고 할 때에 혼자 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연약한 사람들을 끌고 가십시오. 나의 신앙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따라가십시오. 하나님이 만드신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십시오. 서로 사랑하십시오. 지금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사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