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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즉석에서 보상받는 것을 좋아하기에 꾸준한 노력을 통해 무엇을 얻기보다. 단번에 그리고 쉽게 성공하는 길을 찾습니다. 그래서 ‘인내’나 ‘끈기’라는 말은 우리 시대에 잘 어울리지 않은 말이 되어갑니다. 이런 성향은 신앙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조차 하나님께로부터 즉석보상, 즉석응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여쭙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의 기쁨을 맛보려면 오래 참고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기다리는 사람
오늘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응답을 잘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박국 1장을 보면 그가 악이 횡행하는 유대나라의 현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장면이 언급됩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갈대아인을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계획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선지자는 악한 나라를 통해서 선택받은 나라를 치시는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항변하듯 기도하고 그 응답을 기다립니다.
■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라
하박국 선지자의 항변에 하나님은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2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차 이루어질 계시의 말씀을 받아 누구라도 읽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판에 기록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을 해결하는 길도 ‘판에 명백하게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애매모호하게 대답하시지 않고 분명하게 기록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오늘도 대답하십니다. 계시의 말씀은 정한 때가 있고 분명히 이룰 때가 있으므로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니 그때를 참고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 기다림의 훈련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들을 기다리다 조급함의 쓴 열매를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자신들의 신체적인 한계를 하나님의 약속보다 더 크게 보았기에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정한 때를 바라며 끈기 있게 기다리는 훈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엘리야는 3년 6개월 동안 비가 그친 그 땅에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사환에게 비의 소식이 있기까지 7번이나 확인하고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응답이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믿음의 기도가 승리하게 합니다.
우리의 급한 성질이나 연약한 믿음 때문에 하나님은 응답을 경험하지 못하고 놓치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게 하십니다. 기다림은 아무 것도 않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주님께 맡기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의 자리에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가 문 앞에 이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기다림의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