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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시편은 괄호 안 머리글에 표시된 것처럼 고라 자손이 기록한 시이며, 하나님의 집, 곧 성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전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성전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보금자리를 꾸미고 사는 제비와 참새들을 보고 샘이 날 정도였습니다.
■ 주의 전을 향하여
결국 시인은 자기가 살던 고향을 떠나 성전을 향해 가게 됩니다. 그러나 천연 요새지에 세워진 시온 성으로 들어가려면 그들은 언제나 눈물 골짜기를 지나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메마른 골짜기, 눈물 없이는 통과할 수 없는 험한 순례의 길을 지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의 골짜기에 물이 넘치는 많은 샘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샘의 물을 마시고 힘을 얻은 순례자들은 최종 목적지인 시온 성까지 힘차게 행진하며 드디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찬양과 기도로 나아갑니다.
■ 눈물 골짜기에서
이처럼 교회는 내가 통과한 눈물 골짜기를 주님과 함께 어떻게 걸어왔고 그 길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하게 나누는 순례자들의 모임입니다. 내가 걸었던 그 길을 지금 힘들게 걷고 있는 형제자매의 아픔을 알아주고 이해하며, 그 눈물 골짜기가 은혜의 샘물로 변하였던 감격적인 체험을 나누면서 서로 격려하는 순례자의 모임입니다. 그 나눔의 절정은 나를 인정해 주시고 자녀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과 나의 순례 길에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양이 담긴 예배로 표현이 됩니다.
■ 예배의 소중함
우리의 예배가 이처럼 소중합니다. 오늘 주일 예배에 참여하신 교우들이 바로 이런 감사의 고백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가득히 담고 이 예배당을 떠나 골짜기들이 많은 삶의 현장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우리의 진정한 예배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나가야 할 눈물 골짜기에서 계속 이루어집니다.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이른 비, 은혜의 단비로 채움을 받는 생명의 샘터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한 주간뿐 아니라 길게는 우리의 전 생애가 하나님을 향해 찾아가는 순례의 길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틀림없이 눈물 골짜기들이 등장합니다. 누구나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그 눈물 골짜기를 은혜의 샘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힘을 얻고 또 얻어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매 주일을 기다리는 모든 분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