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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비유는 포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한꺼번에 일꾼들을 선발해 일을 시키지 않고 몇 차례로 나누어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이 끝나게 되는 몇 시간을 앞두고서도 일꾼을 뽑아 일을 시킵니다. 그러나 품삯은 먼저 온 자나 나중 온 자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먼저 온 일꾼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 비유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의 초점은 ‘먼저 온 사람들’에 있습니다. 이들의 신앙이 퇴색되고 있음을 주님께서는 경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온 자들이 잘못 생각한 것을 무엇입니까?
■첫째, 공로의식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무엇인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채권자 의식을 가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채무자가 아니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빚진 자들입니다. 이런 공로의식이 많을수록 자신이 괴로워집니다.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뭔가를 해냈다고 하는 공로의식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나는 무익한 종이로소이다.”입니다.
■둘째, 흥정의식입니다.
먼저 온 이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될 더 큰 보상을 기대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단순히 어떤 보상만이 동기가 되어 주님을 섬겼다면 이건 분명히 일하는 동기가 변질된 것입니다. 먼저 온 사람들, 먼저 믿은 사람들은 이런 동기의 변질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과 처음 만났을 때, 일할 수 없으면 굶어야 하는데, 써주신 것에 기뻐하고 감사했던 처음의 마음이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비교의식입니다.
자신과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다가 불행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자가 가진 분량대로 충성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경쟁의식, 비교의식보다 오히려 동역자의식이 더 중요합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옆에 있는 사람들, 나중 온 사람들을 바라보며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같은 주인의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더 연약한 이들이 주인의 사랑을 받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옹졸함, 사랑의 왜소함이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교회는 조직이 아닙니다. 조직이나 기업은 경쟁하고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교회는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이어가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뒤늦게 온 자들도 우리와 똑같은 위치에 있음을 알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천국 공동체를 이루어야 복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런 교회를 바라시고 기다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