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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의 가정은 기성세대의 가정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위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아버지는 자녀와 거의 대화가 없는 엄한 아버지였다면 지금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대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적당하면 좋은데 이런 친숙함이 지나쳐서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고 아버지다움을 잃어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리더십을 잃어버리면 제일 먼저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이 가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비유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아버지상을 찾고자 합니다.
▉ 비유의 초점
본분은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가장 긴 비유이고 가장 많이 알려진 비유로서 듣는 이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흔히 탕자의 비유로 알려진 이 비유는 집나간 자식에게 초점을 맞추어 회개와 전도의 메시지로 활용되어 왔지만 성경의 본래 의도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리기 위한 비유입니다. 때문에 본문의 주인공은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주제는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주님은 이 비유로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난 이 땅의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 마음이 어떠한가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가정에서의 아버지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 아버지의 심정
본문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에 재산 다 잃을 것 알면서도 믿어 주기로 작정합니다. 재산을 버리더라도 아들을 얻겠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떠나 많은 재산을 들고 먼 나라로 갔던 그 아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헐벗고 굶주린 상태가 되어서야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께로 가기로 작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날마다 동구 밖에 서서 아들을 기다립니다. 돌아오는 그 아들을 향하여 아버지의 심정으로 ‘측은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함께 마음 아파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의 용서와 치유, 사랑은 끝이 없었습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품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 비유가 주는 도전
본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도전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깨닫고 감사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아버지 마음을 나누며 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 마음을 가진 리더! 아버지 마음을 가진 어버이, 아버지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아버지의 심정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고 실천하게 되면 우리의 신앙이 달라집니다. 육신의 부모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심정으로 양육 받는 자녀들도 훌륭하게 성장하게 되고 가정도 든든히 서가는 기쁨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어린이주일은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는 부모님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