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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의 어려움 중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겼다는 상실감, 그리고 자신이 어렵게 시집살이를 했으니 며느리도 당해보라는 보상심리, 집안의 가풍을 전수시키려는 등등의 이유에서 시집살이는 계속됩니다. 이러한 고부간의 갈등은 우리 가정의 화목을 깨뜨립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 배려의 미덕
나오미는 자기의 필요보다 남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또한 이기심을 극복한 사람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룻의 재혼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때의 나오미도 재혼을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오미의 깊은 관심은 자기에 대한 것보다도 불행하게 된 며느리 룻에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필요보다는 다른 사람의 사정을 먼저 생각했던 어미니였기에 후에 영광스러운 가계의 어른이 될 수 있었습니다.
▉ 순종의 축복
고대 팔레스타인 지방의 풍습은 자기에게 친절을 베푼 남자가 마음에 들면 여성이 먼저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시켰던 일은 이방 여인 룻에게는 다소 황당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룻은 익숙하지 않은 히브리 관습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순종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신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말 그대로 행하였고 이 제의를 프러포즈로 안 보아스는 기꺼이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만약 룻이 시어머니의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이거나 하찮게 생각했다면 그와 같은 축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 쉼과 사랑이 있는 가정
모든 것이 무너지고 파괴되는 이 시대에서, “이 가정이 내 요새요, 이 가정이 내 보금자리”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얼마나 놀라운 선물입니까? 오늘날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은 이기심입니다. 나만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희생하면서 남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나오미의 내리사랑처럼 남을 먼저 생각해 줄줄 아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우리 가정에 안식이 없고 평안이 없다면 그 원인 어디에 있습니까? 나의 이기심과 불순종은 아니었습니까?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으로 배려할 줄 아는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은 고부간이나 부부간이나 부모와 자식 사이에 있어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그리스도를 따라 쉼이 있는 가정,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