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구원을 잘 지켜내나 보자하고 관찰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신학적으로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누리는 많은 특권이 있지만 그 가운데 참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롬8:14).
▉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인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400년 동안 노예의 생활을 하던 애굽에서 탈출을 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어려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지중해 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소위 해안길을 이용한다면 가나안까지 가는데 보름내지 늦어도 한 달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길을 40년 동안이나 광야를 방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해안길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 하나님의 의도
여기에 대한 첫 번째 성경의 대답이 본문 17절 말씀입니다. “...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출13:17) 약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온전히 인도하는데 필요한 길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알고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목적이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길을 가는데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하나님만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준비될 필요가 있었습니다(출19:5-6). 광야의 삶은 단순히 블레셋을 피해 도망간 곳이 아니라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는 법을 배워야 했던 곳입니다.
▉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아처럼 사막의 위험에 혼자 살도록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문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단의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 혼자 그 일을 해결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동행하십니다. 그리고 인도하시고 지켜주십니다. 이것의 증거가 구름기둥 불기둥입니다. 하나님이 왜 나를 돌보지 않느냐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한순간의 실패와 고난으로 하나님이 영원히 나를 떠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