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따라다닌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 새로운 왕국을 건국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러나게 된 사건이 바로 본문의 내용입니다. 어느 날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찾아와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두 형제를 예수님의 최측근으로 세워달라고 청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욕구는 이들 형제들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열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41절). 주님은 좀 전까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말씀을 하셨지만(32-34절), 그들은 주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모두 이 땅에서 으뜸이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 섬기려 오신 주님
여기에 대해 주님은 진정으로 으뜸이 되기 위한 삶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43-44절). 진정한 일류가 되려면 반드시 섬기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밝히십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45절) 세상에서는 모두 다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 섬김을 위한 삶-겸손과 사랑
따라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기를 원한다면, 주님처럼 섬김의 삶을 위해 헌신해야 됩니다. 섬기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겸손과 사랑을 말합니다. 즉 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하고, 내 것을 가지고 남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 때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고, 풍성해집니다. 주님의 명령은 약속입니다. 주님이 책임져주시고 보증해 주십니다(요13:34-35). 우리는 다만 확신 가운데 실천만 하면 됩니다. 이게 행복의 지름길이요 축복의 지름길이요 주님의 영광을 빛내는 지름길입니다.
▉ 섬김을 위한 노력
무조건 크게 되고 유명하게 되고 높아지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세속적인 일류가 될지 몰라도 주님이 인정하는 진정한 일류는 아닙니다. 우리는 섬기는 삶을 위해서 정직하게 행하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키울 때 우리는 더 효과적으로 섬기는 삶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섬김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의 섬김으로 우리도 구원받게 되었지만 주님도 성부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심으로 성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섬김은 모두를 승리하게 만듭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님의 섬김을 생각하며 겸손과 사랑으로 진정한 섬김의 삶을 이루어가는 귀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