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보면 인생은 광야를 여행하는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광야의 삶은 마치 죄악세상을 떠나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그린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월하게 곧장 가나안으로 간 것이 아니었듯이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많은 시련을 통한 훈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 쓴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하여 홍해를 육지처럼 건넌 후에 수르 광야로 들어와 3일 길을 물 없이 헤매게 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물이 있는 마라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온 백성이 모세를 향하여 욕하고 하나님을 향해 원망했습니다. 홍해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기적을 본지 겨우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물이 없다고 원망과 불평을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백성들의 원망을 뒤로 하고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고 그때 하나님께서 지시한 나무를 던져 쓴 물을 단물로 바꾸어 그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후원자이십니다. 쓴물을 내는 인생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고쳐주시고 새롭게 하여 단물 내는 인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합시다.
▉ 마라를 지나 엘림으로
마라를 떠난 그들은 곧 이어 엘림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은 갈증을 시원하게 채워주는 샘물이 12개 있고, 달콤한 열매를 내는 야자수가 70그루나 있는 오아시스였습니다. 그들이 거기서 장막을 치고 비로소 안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길에는 마라만 있지 않고 엘림이 있었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었습니다. 어디로 가도 인생은 고난이 있기 마련입니다. 쓴물 나는 광야가 있으면 그 다음에 엘림과 같은 오아시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놓여진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지금 나와 함께 걷고 계시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앞만 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 주님 안에 있는 참 안식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를 참된 안식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지금 엘림의 안식을 누리는 분들은 피곤한 마음과 몸을 회복하고 힘을 얻어 다시 광야를 향해 나갈 준비를 합시다. 그리고 고통의 마라 가운데 있는 분들이라면 곧 있을 엘림을 바라봅시다. 광야에서도 우리의 가는 길을 예비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오직 주님 안에 참 안식과 기쁨과 평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