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의 일을 하고자 할 때 먼저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가정을 돌보는 일이나 생계의 일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단지 우리에게 부담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봉사의 자리로 내모시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의 사건은 이런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귀한 사건을 보여 줍니다.
▉ 주님의 치유
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하신 본문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친히 베드로의 집을 심방하셔서 행하신 일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경제적 현실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생계가 어려워서 병든 장모를 돌보지 못했던 베드로의 집을 친히 방문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에게 장모의 질병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젯거리였을 것입니다. 주님은 그 사정을 아시고 친히 그 장모의 질병을 낫게 해주셨습니다. 소홀하게 여길 수밖에 없어 무너졌던 베드로의 가정을 주님께서 친히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막10:29-30).
▉ 섬김의 결단
주님의 손에 의해 열병이 낫게 된 시몬의 장모에 대해 성경 기자인 마가는 대단히 인상적인 기록을 남깁니다.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막1:31) 이 말은 공동체를 섬기는 사역자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 만나셨습니까? 은혜를 입었습니까? 고침 받았습니까? 반드시 섬기는 자리를 지켜내십시오. 교회를 섬기고, 직장을 섬기고, 가정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입었다면 반드시 섬기는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시몬의 장모는 주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또 다른 섬김의 자리에 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 사역의 힘
예수를 만난 여인들은 예수의 복음 사역을 위해서 자기의 소유를 모두 내어놓고 섬겼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눅8:1-3). 이들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가 당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잡혀 죽으실 때에 제자들은 뿔뿔이 도망갔지만 이 여인들은 주님의 십자가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이들은 섬김의 기쁨을 체험한 자였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생활이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내가 교회생활에 방관자로 서있기 때문입니다. 섬길 곳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역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행복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교회를 섬기면 우리가 섬기는 그곳이 천국으로 변합니다. 여기에 섬김의 힘이 있습니다. 사역은 복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그곳이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