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역사는 훌륭하고 특출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사람을 들어 쓰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환경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파워로 하는 것이지 세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아덴에서의 실패
본문은 사도 바울이 아덴에서 했던 전도경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헬라 철학의 거장들이 활동했던 아덴이라는 곳에서 바울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자신이 닦았던 철학을 매개로 해서 복음을 증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의회로 냉담했습니다. 교회를 세우기는커녕 철저하게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모진 핍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지식, 철학, 경험을 의지하다가 성령을 의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통하여 그가 얻은 경험이 바로 고전2:1에 나타납니다.
■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을…
복음 전도에는 말도 필요하고 지혜도 요구됩니다. 그러나 말씀에서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달변이나 미사여구를 말하는 것일 겁니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은 말은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전도할 때 나를 자랑하고 드러내면 실패합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하여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우리의 재주나 경험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습니다. 결단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을 증거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 십자가 안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
사도 바울은 이런 경험을 통해 고린도에서는 피 묻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 전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거기서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굳은 심령이 부서지고 기적이 일어나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옵니다. 십자가 안에 의롭게 하는 능력이 있고, 하나님 자녀 되게 하는 능력이 있고, 성결케 하는 능력이 있고, 승리하는 능력이 있어서 우리는 그 구원의 약속을 확실히 믿고 나아가게 됩니다. 바울사도가 증거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 속에서 성령의 능력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성령님이 임하시면 평범한 우리를 통해 비범한 신앙의 역사, 비범한 전도의 역사, 비범한 가문의 역사, 비범한 교회 부흥의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능력 있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