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유럽 선교의 첫 관문인 빌립보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사도 바울이 기도처에 가던 중에 귀신 들린 점쟁이를 만나 그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 무엇인가 붙잡혀 종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 귀신에 붙잡혀 사는 여종
이 사람은 귀신의 말을 듣고 귀신이 주는 말을 합니다. 이 땅에는 악한 영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두운 세계를 봅니다. 어두운 말을 하고 어두운 행동을 합니다. 늘 용서하지 못하고 미움의 영에 사로잡혀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관점, 그 배후에 더러운 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불순종을 정의로 알고 살아갑니다. 이런 사악한 세력에서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이 한해 동안 묶여있던 모든 것들을 풀어 제키고 사단을 결박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한히 자유를 누리는 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물질에 붙잡힌 여종의 주인
돈에만 눈이 어두워진 주인은 여종이 벌어들이던 복채가 끊어졌다고 노발대발하며 폭행, 고소 고발하게 됩니다. 이 주인에게 있어서 여종은 한 인격체가 아니라 상품에 불과했습니다. 재물은 단지 재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지배하는 신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견줄 만큼 강한 신입니다(마6:24). 인간은 돈의 위력을 빌리기 위하여 스스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운명을 맡기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내가 주님께 진정으로 속하여 있다고 확신하면 이런 유혹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성령에 붙잡힌 바울
사도 바울은 드로아에서 마게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본 후로는 자기의 모든 뜻을 포기하고 주의 뜻에 순종합니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그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이었고 성령에 붙들려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된 것은 자기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붙잡히지 말아야 할 것을 과감히 뿌리치고 붙잡혀야 할 것에 제대로 붙잡히는 것이 신앙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는 커다란 기대에, 성령에 붙들린 사람,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 주의 은혜에 감동되어 살아가는 사람, 사명에 붙들려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