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효에 대해서 다른 어떤 종교보다 엄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십계명 가운데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계명 중 첫 번째 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이것은 인간사에 그 어떤 일보다 효에 대해 신경을 써야한다는 사실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 노아의 세 아들
본문은 노아 홍수 후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홍수 심판으로 모든 사람이 멸절되고 노아의 식구들만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수 후에 노아가 방심했는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알몸으로 누워 있었고 둘째 아들인 함이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함은 아비의 수치를 감추기보다 그 수치를 들추어내려 했습니다(22절). 여기에 반해서 그 형제 셈과 야벳은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수치를 가려주는 모습을 보입니다(23절).
■ 축복과 저주의 근거
이로 인해 세 아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되고 그들의 장래에 대해서 예언적인 선언을 하게 됩니다(25-27절). 그 내용은 함의 후예를 향한 저주, 그리고 셈과 야벳의 후예를 향한 축복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함의 부적절한 행위가 결국 후손에게까지 미치는 저주로 나타나게 것을 보게 됩니다. 효, 그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로 나타납니다.
■ 약속 있는 첫 계명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나의 미래, 나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내 위에 세워주신 부모님이나 어른들에 대한 태도가 나의 미래, 나의 인생을 좌우함도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후손의 삶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하나님 경외와 부모 공경은 일맥상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부모 공경 어른 공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됩니다(엡6:2-3). 성도 여러분! 평소 매일의 삶 속에 부모 공경, 어른 공경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인격과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넘치도록 복을 허락하십니다. 아무쪼록 성경에 명령하는 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성경에 약속된 대로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