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분쟁과 분열을 보면서 성도들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육신적이고 인간적인 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면서 사역자들은 사람의 힘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일하는 자임을 밝히면서 사람중심의 당파심을 버리고 주안에서 하나가 되라고 권면했습니다(5-9절).
▉ 동역의 이유
사도 바울이 본문 9절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God's co-worker)입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세상만사가 하나님과 동역해야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힘으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의 힘은 언제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동역하실 때 평안으로 인도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교회 일이나 사회 일이나, 개인이나 단체나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잠16:3).
▉ 하나님의 동역자로서의 삶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1. 내가 할 일은 내가 해야 합니다. 사람의 책임은 사람이 감당해야 합니다.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하나님이 심어주고 길러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주님은 때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먼저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법대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 법대로, 내 고집대로 할 것이 아니라 자연계를 지으시고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자연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에 대한 법칙을 주셨고 이 법칙대로 지켜야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대인관계에도 우리에게 도덕의 법칙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법칙대로 사랑과 공의, 진실과 신뢰, 인내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과 동역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지 “이 일에 하나님이 동역하실까?”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서 하나님이 동역하실 수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무슨 일이나 하나님과 동역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을 누리는 주의 백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