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말씀의 중요성에 대하여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수용하는 태도는 각각 다릅니다. 성경을 읽는 일과 듣는 일과 공부하는 일이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하나의 지향점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씀과 삶의 괴리현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통해서 말씀과 삶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첫째로 말씀은 지키는 삶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말씀을 우리의 삶과 분리시킬 때 그 말씀은 의미를 상실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실 때 인간의 역사, 즉 우리의 삶 가운데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의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심이 있어야 합니다. 두뇌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자리할 것입니다.
둘째로 말씀은 기도하는 삶으로 이끕니다.
5절 말씀을 보면 시인의 기도가 나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갑자기 시인은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지킬 목적으로 말씀을 대하는 사람은 자신의 무력함을 알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사람은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고 참된 말씀 공부는 언제나 기도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말씀의 권위를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향한 말씀의 의미를 알기 위하여 또한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 위하여 기도에 전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로 말씀은 감사하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감사와 찬양은 사실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7절). 말씀을 제대로 받은 사람에게는 그 삶 자체가 찬양의 삶, 감사의 삶입니다. 이런 자들은 이 부끄러운 세대 속에서, 이 불의한 세대 가운데서도 이처럼 의로운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말씀을 붙들고 살겠노라는 정직한 마음의 찬양이 있게 됩니다. 성경과 나와의 거리, 그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거리입니다. 말씀이 가깝게 느껴지고 자주 그 말씀을 읽게 되는 것은 내가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나의 삶이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씀으로 달려오게 하옵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십시오. 이 말씀의 영광이 오늘 저와 여러분을 붙드시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