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거기에 비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초라할 정도로 단순합니다.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굳이 그런데서 탄생하신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굳이 구유에 태어나신 첫 번째 이유는 ‘표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을 모시는 마음 자세를 교훈해 주기 위함입니다.
■ 고요한 마음
예수님은 고요한 마음에 임하십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도 항상 고요한 시간과 장소를 즐겨 찾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적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서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써 영력과 지혜를 얻습니다. 우리의 살 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생명의 소리요, 축복의 소리입니다.
■ 깨끗한 마음
예수님은 깨끗한 마음을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정결한 마음에 임하십니다. 마음이 정결할 때 하나님을 만납니다(마5:8). 마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세상의 탐욕과 죄악, 음란과 방탕으로 얼룩지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에는 예수님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 성탄의 절기에 정결한 마음을 준비하셔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겸손한 마음
우리 마음에 겸손한 구유와 같은 마음의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마음을 예수님께서 왕좌로 삼으시고 좌정하십니다. 구유가 초라한 것 같아도 예수님이 좌정한 왕좌와 같은 곳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남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내 안에서 가장 소중한 자리 마음의 중심을 내어드리면 예수님께서 기꺼이 오셔서 나와 함께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일에 분주하게 살다가 욕심만 부리다가 교만을 떨다가 혹시라도 우리의 마음 밖으로 예수님을 내쫓은 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 모시고 항상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