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이 담긴 사무엘상1장을 보면 서로 대비되는 엘가나의 두 아내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 한나와 인간의 능력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 브닌나가 바로 그들입니다. 한나는 남편에게 사랑은 많이 받았지만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브닌나에게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한 자였기에 기도의 응답으로 자녀를 얻게 되어 축복 받은 여인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브닌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갑니다. 인간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한나의 삶을 통해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문제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합니다(삼상1:10-12절). 기도는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은혜의 창고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2. 넘치는 감사가 있었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얻게 되자 그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았기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한나에게 계속 은혜를 베푸십니다(2:21).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은혜 위에 은혜’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몰라보고 교만하게 구는 사람에게는 은혜의 역사가 중단됩니다.
3. 온전한 헌신이 있었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얻은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으로 고백합니다. 그러기에 감사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삼상1:27~28) 그런데 놀라운 것은 헌신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의 역사를 나타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한나가 사무엘을 바치자 그를 받으시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사무엘은 사사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사사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누구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구원을 받을 수도 없고,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도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런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