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은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 있었던 오늘 본문의 내용을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이라고 소개합니다.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신 이 표적은 예수님의 구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심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구원이란 죄인을 의인되게 하고 영원한 지옥불에 던져질 사람들을 건져내어 천국백성으로 만드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위하여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를 변화시키셨습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처럼 죄인이 변하여 구원받은 새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 나에게 나타나야 할 변화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물이 저절로 포도주가 될 수 없듯 죄인이 저절로 의인이 되는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죄인이 변하여 의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표적입니다. 이런 변화는 남에게 먼저 일어나야 할 변화가 아니라 바로 나에게 먼저 일어나야할 변화입니다. 내 고집, 내 신앙 스타일, 내 경험과 내 주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내 이웃인 형제와 자매가 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성령의 은혜로 녹아지게 되면 그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양으로 나를 마음껏 빚어 가십니다.
■ 순종으로 인해 나타난 변화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물을 채우라 그리고 떠서 갖다 주라고 하실 때 묵묵히 순종한 그날 그 집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변화가 있습니다. 말씀의 순종이 있는 곳에는 예수님께서 변화의 주체가 되어 주시며, 우리는 그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든 큰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그 삶에 모셔 들이고 주인으로 영접하면 그의 인격이 달라지고 그의 삶이 달라집니다.
■ 온전한 변화를 위하여
예수께서 보이시는 변화에는 끝이 없습니다. 조금 변한 것을 완전히 변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가 하면 변한 것도 없으면서 자기 혼자 변한 것으로 오해하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전과 다르게 변하기는 했는데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처음 뜨거웠던 순간에 멈춰버려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다 온전한 변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 안에 있으면 우리의 상황이 전적으로 달라집니다. 이런 변화가 온전한 변화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필요합니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포도주,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절망의 상황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주 안에서 경험하는 그리스도인들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