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강한 것 같은데 참으로 약한 존재입니다. 이처럼 연약한 존재인 인간을 오늘 본문말씀에서는 질그릇에 비유하였습니다. 하지만 보잘 것 없는 존재인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담고 있으면 귀한 보배를 담은 보배합이 됩니다. 그 보배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시며 그분이 주신 구원의 복음입니다. 그릇의 가치는 겉모양에 있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평가를 받습니다. 참 보배 되신 그리스도가 우리 질그릇 속에 계시는 한, 우리는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보배를 간직한 질그릇의 삶은 어떤 모습을 지닙니까?
첫째,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않습니다.
‘우겨 싼다’는 말은 ‘포도즙을 짜기 위해 누르다’는 말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사람들에게 짓밟힘을 당하고 수모를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주님이 그 속에 계시면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다보면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방이 막혔을 때 위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해결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길 힘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둘째,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본문의 저자인 바울도 복음 전파를 위해서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힘에 지나 고생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질 만큼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형편이 되기까지 그는 하나님의 복음과 영광을 위하여 애썼습니다. 그래도 결코 사도직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끝까지 이길 수 있는 힘을 부어 주십니다.
셋째,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습니다.
보배를 담은 성도들은 마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실패하지 않는다거나 실패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비록 실패한 듯 보이나 주님과 함께 다시 일어나는 능력이 있습니다. 고난과 환란 중에 육신이 깨어지고, 물질을 빼앗기며 잃을 수도 있지만 어느 것도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약하고 천한 질그릇 속에 보배를 담음으로 그 보배의 영광이 더 나타나도록 우리 자신을 완전히 죽이고 주님이 일하시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는 이런 질그릇 의식을 가지고 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